1번국도 수원시내 구간 지하·고가차도로 입체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하루 평균 10만여대의 각종 차량이 이용하는 경기도 의왕~화성간 1번국도(경수산업도로)의 수원시내 통과구간 다섯 곳이 지하차도나 고가시설 등으로 입체화된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오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차적으로 수원시내를 관통하는 1번국도를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내용의 '수원지역 상습정체구간 해소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약도 참조>

도와 시는 오는 11월까지 도로 입체화를 위한 구체적인 설계작업을 마치고 8백2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이르면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해소방안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아파트 앞 네거리에 길이 5백20m, 너비 20m 규모의 지하차도가 설치된다.

또 장안구 연무동 창룡문(동문)네거리와 권선구 인계동 시청사거리에 2004년까지 길이 5백m, 너비 20m짜리 지하차도가 각각 뚫린다.

이와 함께 2005~2006년 사이 팔달구 우만동 동수원네거리에 길이 5백m, 너비 20m의 고가차도가, 권선구 권선동 수원버스터미널 네거리에 길이 8백m, 너비 20m의 고가차도가 건설된다.

수원시는 이같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원 버스터미널 앞 네거리의 경우 차량 통과시간이 현재의 평균 24분40초에서 43초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동수원네거리는 24분22초에서 47초로, 한일타운 네거리는 2분28초에서 22초로 줄어드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 때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1번국도 수원 통과지점은 물론 이 도로와 이어지는 간선·소방도로의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특히 안산·인천지역 공단으로 들고 나는 화물 차량들의 경우 운송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최철규 도로과장은 "이번 사업은 수원을 통해 서울이나 오산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신호대기 없이 곧바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도로가 완공될 경우 인근 인천 남동·안산 반월·시흥 시화·평택 포승공단의 원활한 물류 소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