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 준비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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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에서는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대폭 늘어났다. 수시1차에서는 가천의과학대·경기대·경성대·광운대·명지대·서경대·한성대, 수시 2차에서는 강원대, 고려대(세종), 한양대(ERICA), 수시 1차와 2차에서 모두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강남대, 경원대, 서울산업대, 세종대, 수원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이다.

 적성검사의 반영비율도 높아졌다. ▶가톨릭대(수시2차)는 100% ▶강남대(수시2차)·고려대(세종)(수시2차)·광운대(수시1차)는 80% ▶세종대(전공적성우수자)·가천의과학대(수시1차)·수원대(수시1,2차)는 70%다. 올해 적성검사의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고교 교과과정에서의 출제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대·경원대·광운대·수원대·을지대·한성대 등은 활용 비중이 클 것으로 보인다. 내신과 수능 준비를 잘 한 수험생이라면 별도의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적성검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교육 감소와 대학별고사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적성검사는 짧은 시간 안에 언어·수리영역, 일부 대학의 경우 외국어 영역까지 풀어야 하는 객관식 시험이다. 대체로 1시간 내외의 시간 동안 80~100여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양대(ERICA)는 언어 100문항·수리 120문항으로 문항수가 가장 많고, 경원대·을지대 등은 60문항으로 문항 수가 가장 적다.

 지난해 각 대학의 합격자 성적분포를 고려해볼 때 적성검사 준비 수험생의 학생부 교과성적은 3~4등급 정도가 적당하다. 5등급 이하 학생도 더러 합격하는 경우가 있지만, 확률이 높지 않으므로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간혹 적성검사 기출문제를 쉽게 보고 아무 준비 없이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있는데, 아무리 쉬워도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해 합격생들의 평균점이 그리 높지 않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으나 100점 만점 기준으로 수험생들의 평균점수는 50~70점 내외였다. 따라서 대학별 기출문제 등을 통해 문제를 익히는 것


이 필요하다. 적성검사의 당락은 대개 수리영역에서 좌우된다. 언어보다 수리에 더 시간을 할애해 준비해야 한다. 특히 고1·2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을 확인하고, 짧은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문제 푸는 시간은 대략 한 문제당 1분 내외가 적당하다. 문제를 풀 때는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기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출제경향이 비슷한 대학끼리 묶어 준비하면 더 효율적이다. 대체로 적성검사 2~3문제로 학생부 1등급을 만회할 수 있으므로 치밀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분석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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