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따라 성금 낼래요" 일본팬들, 월드비전에 기부 줄 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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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용준씨가 보여준 사랑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 싶어요."(아이디 joonsmh)

한류 열풍의 주역인 '욘사마' 배용준(33)씨가 "지진해일로 피해를 본 남아시아의 이재민에게 전해달라"며 3억원을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쾌척한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모금운동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월드비전은 5일 "배씨의 성금 기탁 사실이 알려진 지난 4일부터 700명이 넘는 배씨의 일본인 팬이 동참 의사를 밝혀 왔다"며 "지금도 전화와 e-메일을 통한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모금액수가 훨씬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50대의 한 일본인 여성은 e-메일을 통해 "욘사마와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어 모금에 참여하게 됐다"며 "작은 돈이지만 엄청난 재해를 입은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씨의 홈페이지(www.byj.co.kr)에는 이날 '성금을 내겠다'는 수십여개의 글들이 이어졌다.

자신을 배씨의 팬이라 소개한 '아이디 kata'는 '용준씨가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정말 기쁘다. 남아시아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슬픔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씨의 팬클럽 '배용준 가족'의 한국 회원들도 '기부행렬에 동참하자'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모금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아사히(朝日).마이니치(每日)신문과 NHK.일본TV 등 일본의 주요 언론사들도 배씨의 성금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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