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고교 동기생의 날 … 김수완 데뷔 첫 승, 김성현 시즌 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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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010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두 명의 고교 동기생 투수가 깜짝 스타로 탄생했다.

주인공은 롯데 김수완(21)과 넥센 김성현(21). 제주관광산업고에서 룸메이트로 생활한 김수완과 김성현은 22일 열린 경기에서 각각 한화와 SK를 상대로 값진 선발승을 따냈다. 김수완은 데뷔 첫 승, 김성현은 시즌 3승(4패)째이자 15일 롯데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대전 에서 김수완은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4위 롯데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김해고에서 제주로 전학을 간 김수완은 2007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노히트노런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2008년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하는 설움을 겪었다. 데뷔 후에도 2년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올해 다섯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성현 역시 대구고에서 제주관광산업고로 전학한 뒤 2008년 2차 1순위 신인으로 데뷔했으나 지난해까지 2년간 2승(8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차츰 실력을 인정받은 뒤 이날 선두 SK 타자들을 상대로 6과3분의1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진갑용의 역전 투런홈런 등으로 KIA를 10-5로 꺾었다.

한편 프로야구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뒤 27일 후반기를 재개한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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