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성보박물관 첫 기획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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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팔만대장경판을 갈무리하고 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에 지난 7월 문을 연 성보박물관이 첫 기획전을 마련했다. 24일부터 9월 24일까지 열리는 '지혜와 창조'전이다. 팔만대장경으로부터 흘러내리는 판각문화의 전통을 잇고자 애쓰는 판화작가 24명을 초대했다. 경판이 제작된 뒤 7백50여년 만에 판화가들이 작품으로 선대들 앞에 서는 셈이다. 참가 작가들은 지난 2년 여 두차례의 해인사 답사를 거치며 불교 건축물 및 석탑·불상·불교적 도상·스님들의 생활 등 불교문화를 우리 삶과 접목하는 작업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해인사와 가야산의 자연경관을 소재로 한 홍선웅의 다색목판화 '희랑대'(사진)를 비롯해 강행복·김상구·남궁산·유연복·정상곤·정희경·홍재연씨 등이 다양한 판화 기법으로 되살려낸 근작을 내놨다. 055-934-0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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