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총리서리 부인 건보료 납부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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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은 22일 "장대환(張大煥)총리서리의 부인 정현희(鄭賢姬)씨의 최근 3년간 종합소득세 소득금액 내역을 보면 1999년부터 매년 1천6백만~1천8백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신고했으나 지난해 10월까지 건강보험료는 내지 않았다"면서 건강보험료 납부 기피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鄭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지역가입자로 매달 평균 14만7천원을 납부하다 4개월 만인 지난 3월부터 매달 평균 3만6천3백원만 내는 직장가입자로 바꾼 것은 고액의 건보료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원형(李源炯)의원은 지역가입자로 낸 건보료와 관련,"鄭씨가 2000년도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이 5등급(매달 9백1만원~1천만원)으로 분류돼 결정된 금액"이라며 "鄭씨의 연간소득이 적어도 1억8백만원이란 얘기인데 특위엔 1천7백만원이라고만 신고한 만큼 9천만원을 누락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매일경제신문 한명규 부국장은 "16년간 소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올해 3월 이전엔 비상근이사로 일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비상근이사는 직장건강보험 가입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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