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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씨 제출 테이프 목소리 檢,김도술로 잠정결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검찰은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목소리에 대해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55·미국 체류 중)씨의 목소리와 일치한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그러나 "대검으로부터 성문(聲紋)분석 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께나 최종 결과를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21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씨가 1991년 1월 서울대병원에 진단서를 발급받고 낸 돈은 병사용 진단서 발급 비용이었다는 사실을 확인, 당시 발급된 진단서의 내용 및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서울대병원 김정룡(金丁龍)박사를 소환, 90년 6월에 이어 91년 1월에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해준 과정과 진단서 내용,그에 대한 진료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金박사는 그러나 이날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90년 6월에 후배인 정현채 박사를 통해 정연씨에게 진단서를 써주긴 했으나 91년 1월에 진단서를 또 발급해 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98년 말부터 진행된 군 검찰의 병무비리 수사 당시 "李후보의 아들 정연·수연씨의 병적기록표도 넘겨달라고 병무청에 요청했으나 국방부 고위 관계자 등이 이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진위 파악에 나섰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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