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노면전차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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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인 노면전차(TRAM)의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연내에 실시, 타당성이 있으면 2015년 운행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노면전철 건설관리법안’이 계류 중이다. 제주도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에 노면전차 기본계획을 마련해 제주를 노면전차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주도록 국토해양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2012년 기본·실시 설계와 사업자 선정 절차 등을 거쳐 2013∼4년 궤도를 설치하고 전차를 구입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노면전차를 도입할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해 도심의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덜고, 옛 도심의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임삼진 서울대 교수는 6월 우근민 제주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연 워크숍에서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건설비가 적게 들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노면전차 건설을 제안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미국에서 실용화된 노면전차는 버스에 밀려 쇠락하다 기술이 발달해 궤도의 전용노선화와 고성능화가 이뤄지면서 유럽 주요 도시 등에서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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