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쩌민 주석 후계구도 점차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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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홍콩=이양수 특파원] 중국의 후계 구도를 둘러싼 윤곽이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소식통별로 약간씩 엇갈리는 모습이다.

◇江주석, 주석직만 이양=일본 도쿄(東京)신문은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 결과 장쩌민(江澤民)주석이 보유 중인 3개 최고 직위(국가주석·당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 가운데 의전상의 국가원수직인 국가주석직만 후진타오(胡錦濤)부주석에게 이양하고 나머지 직위는 江주석이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주룽지(朱鎔基)총리가 江주석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임키로 했다고 전했다.

◇江주석, 군사위 주석직만 보유=대만 연합보(合報)는 17일 "江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만 유지하고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은 胡부주석에게 이양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총서기직은 올 가을 열릴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직은 내년 3월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승계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江주석, 총서기직 이양 미정=홍콩의 쉬스민(徐四民) 정협(政協) 홍콩지구 상무위원은 16일 "총서기직 이양은 아직 미정이며 주석직 이양만 확정됐다"고 전하고 "朱총리는 퇴진하고 후임에 원자바오(溫家寶)부총리가 내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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