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회장,노동장관에 '주5일제'공개서한 입법때 재계뜻 반영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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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용성(朴容晟·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 움직임과 관련,1일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재계의 입장을 반영한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경제단체장이 특정 사안에 관해 관련 부처 각료에게 공개적으로 서신을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5일제에 관해 수차례 했던 주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재계의 불만을 강도 높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朴회장은 서신에서 "노사 합의가 결렬된 뒤 정부가 노동계의 요구대로 주5일제를 시행한다면 경제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합리한 휴가제도를 없앤다고 해놓고 돈으로 다 보상해 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근로시간 단축 비용을 기업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면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익을 낼 기업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물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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