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카드로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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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학생 자녀를 둔 서민들을 위해 3백만원 이상 드는 대학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삼성카드는 29일 성균관대·안동대·탐라대 등 전국 20개 대학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하는 서비스를 올 가을학기부터 한다고 밝혔다.

BC카드가 1997년 이후 일반인을 상대로 수익사업을 하는 30여개 개방대학원과 제휴해 수강료를 카드로 수납한 적은 있지만 대학생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사립대학들이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꺼려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카드 납부를 기피했기 때문에 등록금 카드 납부가 불가능했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대학에 한해 가맹점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드로 등록금 납부를 원할 경우 최장 36개월까지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다만 할부 개월수에 따라 연 10~16.7%의 할부 수수료는 부담해야 한다.

한편 LG카드도 "군산대·연암공대·목포과기대 등과 가맹점 계약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혀 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하는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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