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허씨의 유래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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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00만 외국인이 어울려 사는 21세기의 대한민국. 한반도의 역사 속엔 언제나 낯선 땅에 건너와 뿌리내린 귀화인 (歸化人)이 있었다. KBS 1TV ‘역사 스페셜’은 17일 밤 8시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여 온 귀화인’ 편을 통해 한국사에 스며 있는 귀화 외국인의 모습을 살핀다.

2000년 전 인도 아유타국 공주가 가야에 도착한다. 기록 상 한국 최초의 ‘국제 결혼’이다. 공주 허황옥(사진)은 김수로왕과 결혼, 아들 10명 중 두 명은 자신의 성을 따르게 했다. 김해 허씨의 시조다. 베트남 최초의 독립 왕조인 ‘리왕조’가 무너지자 8대왕 혜종의 숙부 이용상은 배를 타고 3600여㎞ 떨어진 황해도 옹진반도의 화산에 도착한다. 1226년 고려에 귀화한 그는 몽골군에 맞서 전투를 지휘한 공을 인정 받아 왕으로부터 ‘화산 이씨’를 하사 받는다. 한반도엔 중국·일본·몽골·베트남·아랍 등 다양한 귀화인들이 등장했다. 특히 고려 초엔 인구의 10%가 귀화인이었다고. 프로그램은 고려가 적극적인 귀화 정책을 펼친 배경을 살핀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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