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 원작 25편을 전부 영화로 '시원한 여름밤' 가족 시청자 모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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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시청자들을 위해 케이블과 위성방송 채널들이 짭짤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탐정·음악·가족·공포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눈길끄는 작품들을 살펴본다.

◇히스토리채널=영국의 소설가 코넌 도일이 만들어낸 세계 최고의 명탐정 셜록 홈스. 최근 그의 전집이 완역돼 출간되고 있는 가운데 히스토리 무비는 국내 최초로 그의 원작 25편을 모두 영화화한 전작 시리즈를 방영한다. 1983년부터 영국 그라나다사가 제작을 시작, 94년까지 방송했으며 이어 영국 ITV와 미국 PBS 등에서도 방영됐다. 홈스 역의 영국배우 제레미 브렛은 '전쟁과 평화''마이 페어 레이디'등에 출연한 중견으로, 이 시리즈로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은 원작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고 특히 빅토리아 왕조의 분위기를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8월 5일 방영되는 첫 회는 '레이디 프랜시스 카팍스의 실종'편이다.

◇Q채널=오는 8월 16일은 영원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죽은지 25주년이 되는 날. 이를 맞아 엘비스의 모든 것을 다룬 16부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이름하여 '리멤버, 엘비스 프레슬리'. 엘비스의 매니저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조 에스포지토가 제작 고문을 맡았다. 여자친구·동료 스타·연예인·음악가등 2백명이 넘는 사람들과 벌인 생생한 인터뷰가 돋보인다.

◇MGM=23일부터 훈훈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6편을 편성했다. '나폴레옹'은 야생동물로 살고싶은 강아지가 세상 밖으로 나와 겪는 체험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사랑은 은반 위에'는 한쪽 눈을 실명한 유명한 아이스하키 선수와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파트너가 되어 다시 한번 올림픽에 도전한다는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다. MGM측은 8월부터는 공포영화 특집도 마련해 선보인다.

◇홈 CGV=영화채널 NTV는 모기업인 제일제당(CJ)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이미지통합 마케팅을 위해 29일부터 채널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특히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2주간 채널 재개국 특집을 마련한다. '프라임타임 존'에는 할리우드 흥행작 및 최신 개봉작을 선보이고 '위대한 영화, 위대한 감동'(표 참조)시간에는 각종 영화제 수상작을 모았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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