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모처럼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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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오래간 만에 주식시장이 활짝 웃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2포인트(3.14%) 오른 743.52를 기록했다.

거래소 시장은 미국 다우존스 지수의 8,000선 및 나스닥지수의 1,300선 붕괴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 주가 일교차는 3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3천5백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 점이 이날 호재로 작용했다. 즉 프로그램 잔고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이날 외국인이 선물을 6천5백계약 가량 순매수하자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일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는 1천3백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개인과 기관·외국인의 고른 순매수 덕분에 전날보다 1만5천원(4.5%) 오른 34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이날 하이닉스 반도체가 사상 최대 거래량(18억1천8백만주)을 경신하면서 거래소 시장 전체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인 23억7천9백만주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3.93%) 오른 61.6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미국 시장 약세 여파로 58선에서 출발했지만 나스닥 선물 반등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이 올랐고 종목별로는 새롬기술·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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