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엔 아첨꾼 득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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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자카르타 AP=연합]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내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득실거린다"며 각료들을 공개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지난 17일 발리 휴양지에서 열린 농업관련 행사에서 함께 참석한 각료들에게 "상황이 나빠도 나에게 진실을 말하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특히 그녀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각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던 당시 대통령 측근들의 관행을 언급,"시대가 변했는데도 과거의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더는 이런 보고를 듣기도 받기도 싫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로키민 다후리 어업장관이 지난해 어획량이 1998년 3백60만t에서 크게 늘어난 4백50만t이라고 한 데 대해 "이것 또한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허위보고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올 초에도 공무원들이 업무에 충실하지 않다며 정부를 쓰레기통에 비유, 관료사회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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