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마다 테마공원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앞으로 경기도 내에 조성하는 택지지구마다 해당 지역의 특성을 살린 테마공간이 마련된다.

경기도는 도시경관을 살리고 주민들의 편의공간을 늘리기 위해 올해 착공하는 5개 택지지구부터 지역 색깔에 맞는 테마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테마공원이 우선 적용되는 택지지구는 용인시 구성·보라지구와 평택시 청북지구, 화성시 향남·봉담지구 등이며 이 지구들은 모두 오는 2006년 말 입주 예정이다.

인근에 한국민속촌과 경기도박물관이 있는 82만2천㎡(4천5백가구) 규모의 용인 보라지구에는 단독주택단지와 근린공원 주변에 민속촌 분위기를 살린 전통민속마을과 역사거리가 꾸며진다. 또 99만5천㎡(5천8백가구) 규모의 구성지구는 주변의 풍부한 수림대 등 자연환경을 고려, 지구 중앙의 근린공원과 상가로 조성될 상업용지 사이에 '걷고싶은 거리'를 꾸미기로 했다.

평택 청북지구(1백98만4천㎡·1만2천4백가구)에는 입주민들에게 농촌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주고, 도시와 농촌을 연계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문화 체험학습장'을 조성한다.

화성 향남지구(1백68만4천㎡·1만1천가구)에는 일제시대 때 가장 큰 규모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발안장터와 항일유적지인 인근의 제암리와 연계해 '만세운동 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향남지구 중앙공원에 조성되는 만세운동 거리에는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물도 들어선다.

이밖에 화성봉담지구(77만4천㎡·6천1백가구)에도 주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을 근린공원 안에 만들기로 했다.

정재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