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호 납치범들 평양·나선서 무역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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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970년 일본항공(JAL) 소속 여객기 '요도호' 납치범 가운데 일본으로 귀국하기로 한 4명과 이들의 가족은 평양과 함경북도 나선(先)시 등에서 일본 물건을 수입하는 무역회사를 경영하며 살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전한 '요도호 납치범들의 근황'에 따르면 납치범과 가족들은 평양 시내와 교외에 분산돼 살고 있으며, 이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고 전해진 '일본 혁명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은 역할을 분담,고니시 다카히로(小西裕·57)는 대표를 맡아 모든 활동을 지휘하며 아카기 시로(赤木志郞·54)는 보도기관이나 북한방문단을 담당하는 대외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모여 회의를 하지만 과거와 같이 모두 모여 생활·사상 등을 토론하는 모임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납치범들은 취미생활로 집 근처 밭에서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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