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盧후보'개각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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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노무현(武鉉)대통령후보 등 정치권은 7·11 개각에 대해 실망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11일 "첫 여성 총리 지명 외에는 칭찬받을 것이 없는 실망스러운 개각"이라며 "특히 김정길 법무부 장관의 재기용과 이근식(根植)행정자치부 장관의 유임은 중립 내각을 구성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관계기사 4면>

南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반드시 바꿔야 할 사람을 그대로 놔둔 점"이라며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신건(辛建)국가정보원장·임동원(東源)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규택(揆澤)원내총무는 "장상 총리서리가 국정 수행과 내각 통할 능력이 있는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측도 "이번 개각은 후보가 주장한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의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낙연(淵)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건국 이래 처음 여성 총리가 등장한 것은 신선하다"면서도 "각료 개개인에 대해서는 업무 수행을 보아가며 평가하고 싶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자민련 유운영(云永)대변인은 張총리서리의 임명을 환영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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