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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서로 인정해야 평화 패러다임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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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김대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13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미국 조지아대 박한식(사진) 대석좌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6·15 남북정상회담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박 교수는 “남·북한은 담요를 하나 두고 방의 윗목과 아랫목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남·북 사이의 평화 패러다임은 서로 인정하는 다양성의 관점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90년부터 50회 이상 북한을 방문한 북한 전문가다. 지난 4월에는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간디·킹·이케다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대중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한광옥 민주당 상임고문, 김옥두 전 의원, 남궁진 전 문화부장관 등 동교동계 인사와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만든 모임이다. 권노갑 전 고문은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원에 입원을 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며 “현 정부는 지난 3년간 (대북정책을)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수성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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