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풍토병 알고 떠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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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들뜬 마음으로 해외 여행을 떠날 때는 풍토병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를 자칫 소홀 하기 쉽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걸릴 수 있는 그지역의 풍토병은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해외여행을 할때 유념해야할 각종 풍토병을 살펴본다.

해외 풍토병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말라리아다. 모기에 물려 전염되는 말라리아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감염될 수 있는 병으로 퍼져있다. 감염되면 심한 고열과 오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조치를 반드시 취해야한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 예방약은 출발 1주일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해야 효과를 볼수 있고 예방약을 먹어도 발병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므로 현지에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역시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황열은 가나, 가봉 등 아프리카 서부지역과 남미 일부지역에서 유행한다. 갑자기 고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이병은 치사율이 무려 60%나 된다.

또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 중남미 지역 여행자는 뎅기열이란 전염병도 조심해야한다. 이밖에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전염병도 예방하기위한 조치를 취해야한다.

이들 전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행지에서는 먼저 모기와 식수를 조심해야한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남부 일부지역을 여행할때는 출발 전에 긴소매 웃옷과 긴바지, 모기장, 방충제 등을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모기가 활동하는 해질녁부터 새벽까지 외출 할 때는 반드시 긴 옷을 입고 노출된 피부에는 방충제를 발라 두는 것이 좋다.

가급적 해외에서는 수돗물이든 우물물이든 끓이지 않은 것은 절대 마시지 않는것이 좋다. 호텔에서도 뚜껑이 있는 병의 식수나 미네랄 워터만 마시도록 하고 날 음식은 먹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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