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No.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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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아시아 축구를 세계 지도에 올려놓는데 있어 안정환·나카타 등 몇몇 선수가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

능력과 자격이 된다면 해낼 수 있다는 히딩크 감독의 단순한 원칙은 서열이 재능을 억누르는 나라에서 혁명적이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일 인터넷판(www.time.com)에서 '마지막 집계(The Final Tally)'라는 기사에서 분야별 최고와 최악을 선정했다.

이 기사에서 '최고의 감독'에는 역대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던 한국을 일약 4강에 끌어올린 히딩크 감독이 선정됐다.

반면 '최악의 감독'으로는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을 뽑았다.

타임은 히바우두가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넣은 선제골을 "완벽한 발놀림을 보여준 놀라운 본보기"라며 '최고의 골'로 선정했다. '최악의 골'로는 미국이 포르투갈을 맞아 3-1의 리드를 지키며 잘 나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수비수 제프 어구스의 자책골을 뽑았다.

또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천수의 슈팅을 막은 올리버 칸의 다이빙 수비가 '최고의 수비'에▶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리오 퍼디낸드의 슈팅을 가슴으로 막은 뒤 팔로 쳐 자기 골네트를 흔든 덴마크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의 자책골이 '최악의 실수'에▶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발에 걸려 넘어진 장면을 '최고의 다이빙'에▶한국과의 16강전 연장전에서 송종국과 경합하던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최악의 다이빙'에 각각 선정했다.

'최고의 주심'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과 결승전을 잘 치러낸 이탈리아의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주심이 선정됐으며, 독일-카메룬전에서 14개의 경고와 2개의 퇴장을 준 스페인의 안토니오 로페스 니에토 심판이 '최악의 심판'으로 선정됐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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