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어린왕자' 김원형 컴백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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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영원한 어린왕자' 김원형(30·SK·사진)이 돌아왔다.

김원형은 앳된 외모와 깔끔한 차림새로 인해 프로데뷔와 함께 '어린왕자'란 별명을 얻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고졸신인으로 데뷔,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기둥투수로 자리잡았던 그는 어느새 서른을 넘겼고 팀의 중고참이 됐다. 그래도 팬들은 그를 '어린왕자'라고 부른다. 그가 팔꿈치수술의 좌절을 딛고 팀의 든든한 선발투수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훈련에 매달려왔던 김원형은 30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6과3분의2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지난해 9월 수술 이후 침묵을 지키다 지난 26일 수원 현대전에서 시험등판을 했던 그는 이날 올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 특유의 낙차 큰 커브와 코너워크로 두산 강타선을 막아냈다. 김원형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8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약 10개월여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SK는 김원형의 선발진 가세로 '영건 4인방'과 이승호등 젊은 투수진을 이끌어줄 리더를 보유하게 됐다.

SK는 이날 8-6으로 승리, 두산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8-4로 따돌렸다. LG는 2회말 타자일순하며 6연속타자 안타 등 7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초반 승기를 잡았다.

지난 28일 빈볼시비로 퇴장당했던 LG 조인성은 분풀이라도 하듯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잠실구장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광주에서 선두 기아를 5-2로 눌러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한편 대전에서 벌어진 현대-한화의 경기는 4-4 동점을 이룬 3회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됐다.

이태일 기자

◇30일 전적

▶잠실

삼 성 001 100 020│4

L G 042 010 10×│8

강영식, 김진웅(2), 정현욱(5), 전병호(7),김형욱(8):김민기, 유택현(6), 장문석(6), 서승화(8), 신윤호(8), 이상훈(8)

(승)김민기(3승2패) (패) 강영식(4승3패)(홈) 조인성④(3회2점·LG)

▶문학

두 산 000 001 212│6

S K 200 210 30×│8

콜, 이상훈(4), 이재영(7), 이혜천(8):김원형, 조웅천(7)

(승) 김원형(1승) (세) 권명철(1승2패1세) (패)콜(6승3패) (홈) 김동주 ○16,○17(6회1점,8회1점), 최경환⑦(7회2점·이상 두산)

▶광주<롯데 2승6패>

롯 데 011 110 001│5

기 아 101 000 000│2

김사율, 김영수(1), 김장현(1), 가득염(5), 이정훈(5), 문동환(8):강철민, 곽현희(3), 이강철(3), 오철민(4), 오봉옥(6), 박충식(8), 리오스(9)

(승) 김장현(2승1패) (세) 문동환(2승7패2세)(패) 이강철(2승1패1세) (홈)조경환⑫(5회1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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