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장마철엔 원색옷이 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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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올해는 여느 해보다 장마철이 일찍 찾아온다고 한다. 우중충하고 습기 찬 장마철, 옷도 눅눅해 있으면 기분은 처지게 마련이다. 장마철 여성복 코디법과 관리법을 알아보자.

◇장마철 패션은 경쾌하게

장마철에는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 오는 버뮤다 팬츠 등 짧은 길이의 하의가 활동하기 편하다. 밝고 화사한 색상, 빨강이나 하늘색 등 다소 튀는 듯한 색도 비 오는 날에는 경쾌해 보인다. 소재는 가볍고 잘 구겨지지 않으며 젖어도 빨리 마르는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 섬유를 고른다. 여름철 필수 항목인 화이트(White)의상을 팬츠·셔츠·스커트 등 한가지 정도 준비해 두면 어느 옷에나 코디하기 좋다. 단 속옷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색과 비슷한 속옷이나 봉제선이 없는 몰드 브라를 착용한다. 팬티는 스판 사각팬티가 비치지도 않고 배를 눌러 날씬해 보여 좋다.

앤클라인 뉴욕의 박윤선 실장은 "상의는 화사하고 산뜻한 색상으로, 바지는 베이지나 어두운 색으로 입으면 차분해 보이며 시선을 위로 집중시켜 비에 젖은 하의의 얼룩을 덜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장마철 의류 관리법

섬유 종류별로 옷을 수납한다. 비교적 습기에 강한 무명·합성섬유를 맨 밑에, 모직은 중간에, 비단류는 맨 위에 놓으면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곰팡이가 슬어버린 옷은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넣은 뒤 세탁해 주면 깨끗하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화학 물질 때문에 바로 입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옷장 밖에서 한나절 통풍시킨 뒤 입는다. 가죽 구두는 물에 젖으면 변형될 우려가 있으므로 착용을 피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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