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세네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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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002 한·일 월드컵 최대의 이변의 주인공인 두 팀의 대결이어서 흥미롭다.

세네갈은 스트라이커이면서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고있는 공격의 핵인 엘 하지 디우프(21·랑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우프는 화려한 개인기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교란시켜 전통적인 수비강국인 프랑스·스웨덴을 탈락시켰다.

디우프와 함께 팀내 득점왕 다툼을 벌이고있는 앙리 카마라(25·세당)·파프 부바 디오프(24·랑스) 등 공격수들의 골결정력이 절정에 올라있다. 세네갈은 초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브라질과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세네갈이 초반에 득점하지 못하면 고전이 예상된다.

터키는 장신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31·파르마)를 전방에 세워놓고 양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특히 하칸 쉬퀴르와 투톱을 서거나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는 하산 사슈(26·갈라타사라이)는 세네갈의 경계대상 1호다. 하산은 패싱 능력과 돌파력 슈팅이 모두 세계 정상급임이 이미 본선경기에서 확인됐다. 그를 어떻게 막느냐가 세네갈의 검은 돌풍이 8강으로 끝날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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