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첫날 1언더 공동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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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K.J.Choi'. 최경주(32·슈페리어)가 제102회 US 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백5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골프장 블랙 코스(파70·6천5백65m)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기록, 이 대회에 출전한 1백56명의 세계 정상급 골퍼 중 언더파의 성적을 낸 6명의 선수 중 한명이 됐다.

최경주는 15일 오전 1시55분 2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우즈는 1라운드에서 5개의 버디(보기 2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7타로 1위를 달린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15일 0시20분 현재 8개 홀에서 3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로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1라운드 경기를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8개 홀을 파로 막은 후 18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냈다.편안하게 전반 9홀을 마친 최경주는 이은 세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1번홀(파4)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3온 2퍼트로 첫 보기를 범한 뒤, 2번홀(파4)에서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했다.

3번홀(파3)에서도 보기 한개를 더한 최경주는 그러나 바로 다음 홀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파5인 4번홀 그린 주변에서의 벙커샷으로 공을 핀 1.5m 앞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파4의 6번,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백80.5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86%,그린 안착률 67%를 기록했고 29개의 퍼트를 했다.

1라운드에서는 10오버파 80타를 넘긴 선수들도 무려 15명에 달해 좁고 긴 페어웨이와 클럽이 빠지지 않는 깊은 러프 등으로 악명이 높은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의 어려움을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성백유 기자,뉴욕지사=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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