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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3연패 오닐 3년연속 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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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무한질주. LA 레이커스가 뉴저지 네츠에 4연승을 거두며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한 다섯번째 팀이 됐다.

레이커스는 13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네츠와의 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어웨이경기에서 59점을 합작한 '승리 방정식' 섀킬 오닐(34득점·10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25득점·8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네츠를 1백13-1백7로 물리치고 챔피언컵을 품에 안았다. 레이커스로서는 이번이 14번째 우승.

이로써 레이커스는 모두 다섯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19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며 2000년대 최고의 구단으로 우뚝 서게 됐다. 80년대 레이커스에 카림 압둘자바와 매직 존슨이라는 콤비가 있었다면 지금의 레이커스에는 오닐과 브라이언트라는 가공할 만한 원투펀치가 있다.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된 오닐은 시리즈 동안 평균 36.3득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브라이언트도 클러치 슈터로 맹위를 떨치며 평균 26.7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카고 불스를 두번이나 3연패로 이끌었던 필 잭슨 감독은 또 다시 자신의 팀이 3연패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또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통산 1백56승을 거둠으로써 팻 라일리 감독이 가지고 있던 다승 기록도 경신했다.

4차전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3연패를 당한 네츠는 안방에서 레이커스가 잔치를 벌이도록 놔둘 수는 없다는 듯 사력을 다했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4쿼터.

3쿼터를 80-84로 4점을 뒤진 채 마친 네츠는 4쿼터에 들어서며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네츠는 연달아 7점을 올리며 87-84로 역전에 성공, 홈에서 1승을 건지는 듯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87-87 바로 동점을 만들었고,8분32초를 남긴 상황에서 브라이언 쇼가 2점슛을 꽂아넣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연속적으로 슛을 성공시키며 레이커스는 3분43초를 남기고 1백4-95, 점수차를 9점으로 벌렸다.

네츠는 케니언 마틴(35득점·11리바운드)과 뒤늦게 발동이 걸린 제이슨 키드(13득점·12어시스트)가 득점하며 44초를 남기고 6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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