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24호 홈런왕 줄달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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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마해영(삼성·사진)의 홈런은 '집중호우'다. 순간적으로 쏟아붓는 그 '양'에서 다른 선수들의 홈런을 압도한다.

마해영은 12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4호로 단독1위를 질주했다. 2위 송지만(한화·22개)과는 2개차, 3위 이승엽(삼성·20개)과는 4개차로 간격을 벌렸다. 올들어 마해영 홈런은 유달리 집중력이 돋보였다. 연타석 홈런을 네번이나 기록했다. 최근 열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몰아때렸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마해영은 4월에 홈런 여섯개를 때렸다. 당시 선두 송지만은 10개였다. 그러나 5월 이후 홈런포를 본격 가동했다. 특유의 몰아치기로 송지만과 이승엽을 어렵지 않게 따라잡았다.5월에만 11개, 6월 들어서는 벌써 7개다.

12일 현재 56경기에서 홈런 24개를 때려 경기당 0.4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홈런 57개를 기록, 이승엽이 보유한 국내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54개)도 넘어서게 된다.

삼성은 이날 0-1로 뒤지던 2회초 마해영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단숨에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날 7-3으로 승리했고 삼성 선발 엘비라는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올시즌 팀 최다연패인 8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9회말 2사 후 터진 김종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에 6-5로 승리,1위를 고수했다.

한편 이날 잠실·수원경기는 비로 취소돼 13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태일 기자

◇12일 전적

▶사직<삼성 5승3패>

삼 성 050 010 100│7

롯 데 111 000 000│3

엘비라, 나형진(8):가득염, 김사율(2), 이정훈(5), 김풍철(9)

(승) 엘비라(3승1패) (패) 가득염(2패) (홈) 마해영○24(2회1점·삼성)

▶광주<기아 9승1무1패>

두 산 112 000 010│5

기 아 030 000 021│6

박명환, 이혜천(8),진필중(8):강철민,가내영(3), 곽현희(3), 이강철(8), 리오스(9)

(승) 리오스(4승3패9세) (패) 진필중(3승4패15세) (홈) 김동주⑭(3회1점·두산), 홍세완⑦(8회2점·기아)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SK(조규제)-LG(만자니오)<잠실·sbs스포츠>

삼성 (패트릭)- 롯데(매기)<사직>

두산 (구자운)- 기아(김진우)<광주>

한화 (조규수)- 현대(마일영)<수원>

*잠실·수원경기는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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