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새아파트>관악산 자락 4천가구 대단지 24평형 로열층 1억5천만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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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하반기 서울에서 집들이를 하는 아파트 중 가장 큰 단지인 금천구 시흥동 관악벽산타운2차 4천98가구가 9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단지 규모가 워낙 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3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하는 아픔(?)을 맛봤지만 대규모 단지가 위용을 드러내면서 이 지역 대표 아파트로 부상하고 있다.

시흥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24평형 7백70가구, 32평형 1천2백40가구, 42평형 8백가구 등 일반아파트 2천8백10가구와 14평형 임대아파트 1천2백88가구다.

관악산 자락에 있어 주변 환경이 좋은 편이다.

시흥대로·독산동길 등을 타면 남부순환도로와 연결돼 강남까지 40~50분, 성남까지 30분이면 오갈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앞을 지날 예정이던 지하철 10호선 건립이 무산되면서 도보 거리에 지하철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지하철 1호선 시흥역이 마을버스를 타고 10분, 2호선 신림역·서울대역이 일반버스(25, 25-1, 289-1)로 15분 정도 걸린다.

학교는 인근 탑골·동강초등학교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내에도 초등학교가 생길 예정이다.다만 동일중·여고 이외의 중·고등학교는 버스를 타야 한다.

대명·중앙재래시장과 시흥 사거리에 있는 까르푸(마을버스 5~10분 거리)등 유통시설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대중교통여건이 취약한 탓에 분양권 시세는 구로·영등포권에 비해 싼 편이다. 하지만 입주가 다가오면서 매매값이 연초보다 2천만~3천만원 정도 올랐다.

수요 층이 두터운 24평형은 로열층·비로열층 가리지 않고 인기다. 로열층은 1억5천만~1억5천5백만원 선이다. 32, 42평형은 로열층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급매물은 거의 없다. 광명시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42평형 15층 이상은 3억2천만원을 호가한다.

전세시장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으나 물량이 풍부해 인근 관악벽산1차(2천8백10가구)보다 전셋값이 평균 1천만~1천5백만원 정도 낮을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는 보고 있다.

삼오부동산중개사무소 선달호 사장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탓에 아직 저평가돼 있지만 주변 환경이 쾌적하고 보기 드문 대단지여서 입주 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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