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3 6·13 기초단체장 판세>성남·고양·의왕 등 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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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고, 한나라당은 우세한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열세를 일거에 뒤집으려고 하는 모습이다. 영남·호남·충청지역에선 한나라당-민주당, 한나라당-자민련 후보가 백병전을 벌이는 곳이 적지 않다. 무소속·군소정당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는 지역도 있다. 일선 시장·군수·구청장들인 이들 기초단체장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는 대통령 선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느냐는 문제와 직결된다. 각 당의 분석과 주장을 토대로 판세를 점검해본다.

31개 시장·군수를 뽑는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20곳과 7곳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1개 시·군 중 양평을 제외한 30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부천·군포·광명·김포·의왕 등에서의 승리를 장담한다. 31곳 모두 후보를 낸 한나라당은 안양·화성 등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는다.

1998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회의(민주당의 전신)가 20명을 당선시켜 6명을 건진 한나라당에 압승했었다.

성남·고양·의왕·남양주·용인 등이 박빙의 승부처다. 이중 고양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 순위가 하루 단위로 뒤바뀐다고 한다. 용인·성남에서는 현시장인 민주당 후보들이 상대방 후보의 공격을 받고 있다.

자민련은 오산·연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

8명의 구청장과 2명의 군수를 뽑는 인천에서 한나라당은 남·남동·연수구,강화군 등 네곳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는다. 민주당은 중·동구, 옹진·강화군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강화군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자신들이 이긴다고 해 관심지역이다. 부평·계양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9명, 자민련은 1명의 당선자를 냈고 한나라당은 구청장이나 군수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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