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지단 덴마크전 출격 채비 "벼랑끝 조국 내가 구한다" 부상이후 팀훈련 첫 합류 선수들 "벌써 든든" 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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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해내기 위해 허벅지 부상을 딛고 '지단'이 나선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7일 프랑스팀 훈련에 참가해 오는 11일 덴마크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 뛸 가능성이 커졌다.

지단은 이날 오후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가진 팀훈련에 합류,러닝으로 몸을 푼 뒤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았고,가벼운 슈팅연습도 했다. 지단이 팀훈련에 동참해 공을 갖고 훈련하기는 지난달 26일 한국과의 평가전 때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교체당한 이후 처음이다. 지단은 부상 이후 팀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조깅과 사이클링 등으로 개인훈련만 해왔다.

프랑스팀 선수들은 잇따른 졸전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놓여 있지만 지단의 합류 덕분인지 이날 훈련 중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는 등 밝은 분위기였다.

프랑스팀 관계자들은 "퇴장당한 공격수 티에리 앙리와 경고 2회인 미드필더 에마뉘엘 프티가 출전하지 못하므로 덴마크전에는 지단이 꼭 필요하다"면서 "팀훈련에 동참한 것은 3차전 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제 르메르 감독은 지단의 출장 여부에 대해 "아직 밝히기는 어려운 상태며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는 현재 1무1패(승점 1)에 골득실 -1로 A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덴마크전에서 두골 이상차로 이길 경우 16강 티켓을 잡게 된다.

부산=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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