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년만에 플러스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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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올 1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1년 만에 분기별 성장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7일 1~3월 중 수출이 6.4%나 늘어나는 데 힘입어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민간소비 증가율도 1.6%로 높아져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경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는 여전히 위축(-3.2%)돼 있는 데다 지난해 말 호조를 보였던 민간주택 건설도 감소세(-2.3%)로 돌아서 경기가 완전히 회복궤도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미니 해설=일본 경제가 일단 바닥탈출에 성공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도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향후 경기가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나 재계는 모두 조심스럽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필수적인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

또 정부는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공공사업을 지난해보다 줄일 방침이다. 게다가 1분기 중 수출기업들이 누리던 엔저 혜택도 최근 들어 슬슬 사라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2분기 이후에도 계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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