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양조장 손잡고 막걸리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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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CJ제일제당이 지역 중소 막걸리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막걸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5일 “이달 중순부터 충북 제천의 용두산조은술, 경남 창녕 우포의 아침, 전북의 전주주조 등과 손잡고 이들 회사 제품을 전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막걸리 생산은 지역 업체가 맡는 대신 CJ제일제당은 유통과 연구개발(R&D)·품질관리·영업과 수출 등을 적극 지원한다.

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이 같은 ‘우회진출’ 방식으로 올해 5000억원대(농림부 추정)에 이를 국내 막걸리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실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식품연구소 최준봉 부장은 “전국 각 지역의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그들만의 오랜 전통과 제조비법을 갖고 있지만 사업규모가 영세해 품질관리와 R&D, 유통망 확충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며 “지역 막걸리업체는 제조를 맡고 우리 회사는 유통망 확충 등을 맡아 윈윈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들 제품을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 제품에는 제조업체 이름과 제품명 외에 CJ의 보증을 의미하는 ‘우리 대표막걸리’라는 마크가 표기된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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