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중 상점판매원이 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가장 흔한 직종은 상점 판매원, 최고 수입 직업은 변호사, 근로시간이 긴 직업은 구급요원….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은 6일 "국내 처음으로 산업·직업별 노동시장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직업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지도는 지난해 9~11월 만15세 이상 취업자 6만5천1백93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해 제작됐다.

지도에는 1백94개 산업과 4백19개 직업의 취업자 수·평균 임금·학력·연령·남녀비율·근속연수 등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직업은 상점 판매원(2백28만여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0% 가량을 차지했다.

남자의 경우 변호사의 월평균 수입(6백20만원)이 가장 많았고, 비행기 조종사·기업 고위임원·치과의사 등도 4백만원 이상을 벌고 있었다. 여자는 의사가 월 3백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수(3백23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비율이 60%가 넘는 '여초(女超)' 직업은 통역가·번역가·간호사·유치원 교사 등이었다. 반면 소프트웨어개발자·대학교수·변호사·의사·공무원·조경사 등은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만화가·웹개발자·약사·중등 교사 등은 성비가 비슷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단순노무직 등 고용이 불안한 직업에 종사하고, 같은 직업이라도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고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조무사·바텐더·치위생사·영양사 등은 다른 직업에 비해 평균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경비·건물관리인·법무사 등은 높게 나타났다.

주당 근로시간이 가장 긴 직업은 구급요원(72.7시간)이며 안경사·택시운전사 등이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었다. 반면 예능계 학원강사·설문조사원 등은 35시간 이하로 짧았다.

박천수 중앙고용정보원 동향분석팀장은 "직업지도는 청소년이나 성인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work.go.kr)에 자세한 내용이 게시돼 있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