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성씨 수수 17억 행방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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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검 중수부(金鍾彬 검사장)는 3일 김홍업(金弘業)씨 대학후배인 이거성(李巨聖·구속)씨가 이재관(李在寬)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17억원 중 상당액을 김성환씨를 통해 홍업씨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씨가 관리해 온 5~6개의 차명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李씨가 10억원이 넘는 돈의 사용처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자금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검찰은 김성환씨가 1999년 부도가 난 S건설사 회장 등 2~3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홍업씨에게 부탁해 회사 경영권을 계속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여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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