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모발 건강 마케팅 눈길 산소·물 등 활용 신제품 개발 매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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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미는 기본, 피부의 건강까지 생각한다.'

'피부에 산소를 바른다.'

피부·모발의 건강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강세다. 산소마케팅·수분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도입되고 있다. 올 대한민국마케팅 대상에서 이런 마케팅을 한 기업들이 평가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산소마케팅을 벌였다. 이른바 산소화장품 '헤르시나 오투제닉'. 화장품에 산소를 첨가했음을 강조했다.

산소의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제품 브랜드에도 산소 분자식()을 넣었다. 화장품 용기도 산소 통을 연상하도록 디자인했다.

산소를 마시고 피부에 바른다는 개념을 도입했다. 마케팅을 위해 사람들이 많은 곳에 산소 발생기를 설치, 제품을 테스트 해볼 수 있게 했다.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해 상품을 선물로 나눠 주기도 했다.

참존은 '탑뉴스 미즈'를 출시하면서 피부에서 수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피부가 숨을 쉬어야 함은 물론 수분이 메말라서도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탄력을 앗아가는데 착안, 상품을 개발하고 이 개념으로 마케팅했다.

그 덕분에 이 제품은 지난 9월 출시 후 올 3월까지 약 22억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한킴벌리도 피부 건강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해 성과를 올렸다. 티슈 '크리넥스 알로에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음을 내세운 것이다. 이 티슈에는 알로에와 비타민 E 성분을 첨가했다. 그래서 화장을 부드럽게 지울 수 있다고 마케팅해 매출을 늘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월 '엘라스틴 헤어 솔루션'을 내놨다.

모발보호 성분이 함유된 프리미엄 샴푸다. LG는 새로운 마케팅 컨셉을 도입했다.'머리에 바르는 화장품'이라는 개념을 강조한 것이다. 화장품처럼 단계별로 사용해 머릿결을 좋게 한다고 소개했다.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 나이트클럽, 해변, 스키장에서 엘라스틴 페스티발을 벌이고 연 4백만 개의 견본 세트를 배포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출시한지 1년만에 2백80억원어치(소비자가 기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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