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처럼 … KPGA도 ‘챔피언의 만찬’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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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국프로골프에도 챔피언의 만찬이 생긴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CT&T·J골프 KPGA 선수권이 끝나는 다음 날인 5일, 2005년 이후 코리안 투어의 우승자들을 모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성대한 챔피언 파티를 열겠다고 1일 발표했다. 만찬은 KPGA 선수권의 스폰서인 CT&T가 제공한다. CT&T 이영기 대표이사는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축하하고 그 영예에 걸맞은 새로운 전통을 세우기 위해 만찬을 준비했다”고 했다. 성기욱 KPGA 부회장은 “이번에는 코리안 투어 모든 대회의 지난 5년간 우승자를 초청하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마스터스처럼 53년 역사를 가진 KPGA 선수권의 역대 우승자를 모두 초청하는 명예로운 행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CT&T·J골프 1라운드에서 9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맹동섭은 “초대 챔피언스 만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의 챔피언스 디너에 참가하는 것은 골퍼로서는 최고의 명예 중 하나다. 우승을 확정한 후 그린재킷을 입는 것에 버금가는 행사로 여겨진다. 이 행사는 1952년 벤 호건의 제안으로 생겼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특별 회원이 되는데 이전 챔피언들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새로운 멤버를 환영하자는 것이었다. 대회 이틀 전인 마스터스 주의 화요일에 저녁 만찬이 열리며 새로운 회원(이전 연도의 우승자)이 메뉴를 정한다.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메뉴로 청국장을 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용인=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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