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도 월드컵 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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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월드컵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이버 공간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온라인 축구게임이 큰 인기다.대표적인 게임은 일렉트로닉아츠사의 'FIFA2002'. 월드컵 공식게임이기도 한 'FIFA2002'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국가를 선택해 지단·피구·바티스투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직접 움직여가며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골 세레머니를 보면 TV 중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일렉트로닉아츠 코리아 영업부 인숙희(32)차장은 "스코틀랜드전에서 4-1로 승리한 이후 판매량이 4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축구게임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SK텔레콤·LG텔레콤 등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2002월드컵' '월드축구' 등의 모바일 게임은 높은 접속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축구 관련 포털사이트들도 축구팬 네티즌의 방문으로 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싸커로닷컴(www.soccero.

com)프로그램 팀장 이승희(30)씨는 "한달 전만 해도 하루 평균 35만 페이지뷰 정도였는데 요즘은 1백만 페이지뷰는 보통"이라고 말했다.

붉은악마 홈페이지(www.reddevil.or.kr)의 자유게시판에는 한국팀의 승리를 염원하는네티즌들의 글이 하루에 3백건 이상 오르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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