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기 성장 5.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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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분기보다 5.7%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관계기사 34면>

이는 지난달 한은이 추정했던 4.7%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상승 국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물가 불안 우려를 차단하고, 경기 과열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정부의 경기 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1분기에 건설 투자와 민간 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데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설비 투자와 수출도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건설업이 8.9%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 7.7%, 서비스업 7.6%, 농림어업 7.2%, 광공업 3.6%, 제조업 3.5% 순이었다.

한은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불안, 금리 상승 등이 경기의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낮은 재고율과 월드컵 특수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 성장률이 7%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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