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왔다 이상훈"… 복귀후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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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갈기머리' 이상훈(LG·사진)이 국내 복귀 후 첫승을 따내며 3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이상훈은 12일 마산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으로 맞선 7회말 2사후 팀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3분의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8,9회초 8점을 뽑아낸 팀타선의 지원을 받아 복귀 두경기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국내 경기에서 이상훈의 승리는 1997년 9월 23일 잠실 한화전에서의 구원승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LG는 이날 11-3으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1,2위가 맞붙은 '광주대첩'에서는 삼성이 선제펀치를 날렸다. 삼성은 1위 기아를 상대로 선발 엘비라의 호투와 마해영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선두 기아와의 승차를 없앴다.

삼성은 승률에서 0.014가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삼성 마해영은 1회초 2사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해영은 세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했다.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 삼성 외국인투수 엘비라는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내 선발 합격판정을 받았다.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삼성은 2-0으로 앞선 5회초 4안타와 상대실책을 묶어 3득점, 5-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7-3으로 제압,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지난해 챔피언다운 저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한화 송지만은 8회초 시즌 17호홈런을 때려 이승엽(삼성)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송지만은 지난 10일 16호홈런을 때린 뒤 1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두산은 선발 구자운이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째를 올렸고 1-2로 뒤진 4회말 홍성흔의 역전 2타점 2루타, 정수근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문학 SK-현대의 경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SK가 신인 김재구의 끝내기 역전안타로 3-2로 승리했다. 현대는 5연패에 빠졌다.

이태일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정민철)-두산(레스)<잠실·sbs스포츠>

LG(만자니오)-롯데(손민한)<마산>

현대(임선동)-SK(이승호)<문학·경인방송>

삼성(패트릭)-기아(김진우)<광주>

◇21일 전적

▶잠실<두산 1승3패>

한 화 001 100 010│3

두 산 001 301 02×│7

조규수,지승민(6),박정근(7),김병준(8):구자운,차명주(7),이재영(8)

(승)구자운(2승2패1세) (세) 이재영(1세)(패)조규수(3승2패) (홈)우즈⑩(3회1점·두산),송지만 ○17(8회1점·한화)

▶마산

L G 300 000 053│11

롯 데 011 100 000│3

안병원,서승화(3),신윤호(4),이상훈(7):염종석,김영수(6),임경완(7),가득염(8),이명우(9)

(승)이상훈(1승) (패)임경완(1패1세)(홈) 마르티네스①(1회2점·LG),박정태②(4회1점·롯데)

▶문학<연장11회·sk 2승2패>

현 대 000 000 001…1│2

S K 100 000 000…2│3

위재영,이상열(6)조용준(6):제춘모,조규제(9),조웅천(11회)

(승)조웅천(3승1패3세) (패)베라스(1승3패3세) (홈)이진영⑤(1회1점·SK)

▶광주<삼성 3승1패>

삼 성 200 030 001│6

기 아 000 000 000│0

엘비라,김현욱(7),노장진(7):최상덕,김주철(5)

(승)엘비라(1승) (패)최상덕(5승2패) (홈) 마해영⑬(1회2점),강동우③(9회1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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