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12월 23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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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겨울의 바람은 날카롭고 우뚝하다. 그 바람은 세한도의 화폭 속을 불어가는 바람이다. 겨울의 바람은 마른 나뭇가지들의 숲을 베고, 도시 빌딩 사이의 좁은 골목을 휘돌고 전깃줄을 울린다. 겨울의 바람은 사람을 낮게 움츠리게 하지만…'(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중) 어깨는 움츠러들어도 세한도의 소나무처럼 당당하게.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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