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환희… 감동… 지구촌을 열기속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온 지구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컵 경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을 비롯한 국내 10개 개최도시는 "첫 경기 전야제와 개막 이벤트를 통해 세계인의 뇌리에 우리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할 준비를 마쳤다"고 장담하고 있다.

◇서울=6백년 고도(古都) 서울에선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전야제와 개막행사가 하늘과 땅·한강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개막전을 하루 앞둔 오는 30일 잠실한강공원·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 등 곳곳에서 펼쳐지는 '2002 한강 팬터지' 축제.

이날 낮 12시부터 잠실시민공원에서 11개국의 전통민속공연단의 민속축전과 시민들의 자전거 묘기가 펼쳐지며 오후 3시에는 경비행기의 축하 비행과 2002개의 오색 풍선이 서울 하늘을 수놓는다.

이어 웅장한 전통 대고(大鼓)가 울려 펴지는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세계평화사절단 어린이 등을 태운 1백대의 대규모 선단(船團)이 한강에서 장관을 연출한다.

이들 배는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1천대의 자전거와 함께 잠실한강공원을 출발, 여의도한강공원을 거쳐 오후 7시30분 난지한강공원에 도착한다.

석양 무렵 세계에서 가장 높은 2백2m의 한강분수대가 오색찬란한 물줄기를 쏘아올리면 선유도에서 월드컵 32개 참가국의 연날리기가 시작된다.

또 오후 7시부터 난지한강공원에선 붉은악마 응원전과 16강 진출 기원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특히 난지공원에서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조용필·조수미씨와 그룹 god, 일본 소웰로, 이탈리아 알렉산드로 사피나 등 국내외 유명가수들의 야외 콘서트가 열린다.

31일 월드컵 개막 행사는 월드컵조직위원회(FIFA)가 극비에 부칠 정도로 전 세계 축구팬을 매료시킬 '깜짝쇼'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오후 7시30분 울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울산 개운포의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뮤지컬 처용' 의 막이 오르면서 월드컵 축하 이벤트가 시작된다.

31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문수체육공원 호반광장과 시가지 일원에서 군악대·세계민속공연단·록 밴드·풍물패가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월드컵플라자에서는 울산의 전통문화 공연과 인기가수들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다음달 1일 우루과이·덴마크가 겨루는 첫 경기 시작 70분 전인 오후 4시50분부터 20여분간은 초록색 그라운드에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 조각을 형상화하는 암각화 퍼포먼스를 펼친다.

◇부산=6월 1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다, 젊음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의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국·미국·폴란드·독일·덴마크 등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비롯한 13개국 록그룹 28개팀이 참가해 사흘간 백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갈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수영구 광안동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량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한국의 전통음악 공연·클래식 공연·영상물 상영·한국의 16강 기원 불꽃놀이 등이 이어진다.

◇수원=6월 1일 오후 5시4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종합운동장~장안문~종로네거리~연무대 구간에서 벌어지는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을 월드컵 축제에 돌입한다.이 행사에는 7백여명이 참여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다.

같은 시각 화홍문~장안문~종로네거리~연무대(물 퍼레이드), 장안공원~장안문~종로네거리~연무대(불 퍼레이드), 수원고~팔달문~종로네거리~연무대(월드컵 퍼레이드) 등지에서도 다채로운 퍼레이드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8시부터 2시간10분 동안 연무대에서는 공식 행사와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린다.

◇광주=1일 오후 6시30분부터 상무시민공원 월드컵플라자에서 전야제가 열린다.

화관무에서 시작해 스페인 민속춤·설장구·슬로베니아 전통춤·부채춤으로 이어지는 민속공연이 펼쳐지는 1부 행사에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신시사이저그룹 일렉톤의 협연, 임창정·김현성·K-POP 등 인기가수 공연과 합창·불꽃놀이까지 2,3부 행사가 펼쳐진다.

2일 개막 경기때는 대학생·군인 등 5백30여명이 출연, 깃발 매스게임·중요무형문화제 31호 광산고싸움·풍선 매스게임 등으로 세계인에게 문화도시 광주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대구=6월 5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 서편 광장에서 패션도시 대구를 부각시키는 전야제가 펼쳐진다.

지역 예술계 및 패션 관련 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대형 야외 패션쇼와 국악·퍼포먼스 등이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6월 6일 오후 2시 20분부터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상징하는 2백20m짜리 천이 그라운드 위로 펼쳐지면서 이를 따라 2백여명의 패션모델들이 한꺼번에 대형 패션쇼를 펼친다.

◇전주=6월 6일 시민·대학생·전문공연단 등 7백여명이 영화·만화 등에 나오는 캐릭터와 피에로 등으로 분장해 덕진공설운동장~팔달로~시청앞까지 3.5㎞ 거리를 메우고 곳곳에서 판소리 다섯마당을 소재로 한 상황극을 펼친다.

이어 시청앞 노송광장에서 전주에서 경기를 펼치는 스페인·포르투갈·폴란드·파라과이·이탈리아·중국 등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또 개막경기 직전에는 풍물공연과 설장구·북춤·소고춤·기둥에 천을 휘감아 베짜는 모습을 흉내내는 길쌈춤 등이 20여분에 걸쳐 진행된다.

◇서귀포=6월 7일 천제연폭포에서 '칠선녀축제'가 열려 서귀포시를 찾는 관광객을 맞는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칠선녀와 폭포의 만남,세계전통민속 공연이 중심이다.

개막전 행사로는 대고(大鼓) 타고에 이어 3백여명이 출연하는 제주섬 탄생신화의 재연과 서귀포 천제연폭포에 어린 칠선녀 신화 재연이 준비돼 있다.

서귀포월드컵기획단은 제주인의 기상을 표현할 대형 애드벌룬과 특수효과를 이용한 '놀랄 만한 회심작'도 준비 중이다.

◇인천=6월 8일 오후 3시부터 9시30분까지 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성악가 및 대중가수가 함께 하는 전야제를 치른다.

1부 대중가수 무대에 임창정·코요태·강성훈·악동클럽·블랙비트·스위트 등이 등장해 분위기를 띄운 다음 소프라노 조수미·테너 장원상씨 등 성악가들이 열창하는 2부 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문화예술회관과 문학야구장 사이에서는 세계 민속과 마임·거리퍼포먼스·고적대 공연 등 각종 거리축제가 열린다.

◇대전=6월 11일 오후 5시부터 열릴 전야제에는 참가국 민속공연단과 시립예술단 외에 총 4백여명으로 구성된 3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가한다.

12일 개막행사 때는 군악대(2백10명)와 충남대 현대무용단(60명)이 어우러져 참가국들의 대표적인 민속춤과 음악을 공연한다.

정열적인 스페인의 볼레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악, 우리나라의 아리랑 및 코리아 팬터지 등을 편집해 '세계인이 하나가 됨'을 표현한다.

전국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