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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7.3) 히딩크 전사 신체지수 양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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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태극 전사 신체지수는 87.3.

서귀포 전지훈련 8일째를 맞은 히딩크호는 10일 오전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지옥훈련에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한 목적과 동시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에게 회복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월드컵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주전 경쟁과 함께 선수들에게 가장 예민한 문제는 부상이다. 선수들의 몸상태는 어느 정도며 부상 회복은 어디까지 왔는지 최종 엔트리 23명을 일일이 살펴본 결과, 부상이 전혀 없는 완벽한 몸상태를 지수 1백으로 놓았을 때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신체지수는 대략 8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이는 선수 본인들의 말과 주치의·물리치료사·코치진의 진단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골키퍼=98

최상의 몸상태.이운재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렸으나 현재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김병지와 최은성은 극히 정상이며 특히 김병지는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필드 플레이어 수준인 체력 테스트 셔틀런(shuttle run) 1백20회를 넘겼다.

▶수비수=79

가장 낮은 수치다. 이민성의 부상 정도는 다소 우려할 만하다. 올초 골드컵 대회 땐 왼쪽 발목, 유럽전지 훈련에선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친 데 이어 이번에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다.

그러나 김현철 주치의는 "다음주부터는 충분히 훈련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은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아 몸싸움시 조심해야 할 형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94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최고의 컨디션이다. 이을용은 왼쪽 사랑니가 돋아나 약간의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오른쪽 발목도 삐끗했으나 경미한 수준이다. 이영표는 왼쪽 무릎 슬개관염을 앓아왔으나 현재는 뛰는데 지장이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88

자잘한 부상에 시달려왔으나 거의 대부분 회복됐다. 윤정환은 왼쪽 발목이 부어올랐다가 부기가 거의 다 빠졌고 안정환도 왼쪽 발목을 다쳤으나 지금은 훈련하는데 무리가 없다.

유상철은 고질적으로 왼쪽 무릎이 안좋은 편이나 정상 컨디션으로 봐도 무방하다.

▶공격수=84

회복속도가 빠르긴 하나 황선홍은 아직도 '요주의'대상이다. 그의 오른쪽 어깨는 상대 수비수가 거칠게 밀어올 경우엔 언제든지 재발의 위험성이 있다.

황선홍도 훈련 중 몸싸움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차두리는 단연 최강이다. 체력도 좋지만 자그마한 부상도 전혀 없어 '강철'과 같은 상태다.

서귀포=신준봉·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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