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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총장 소득세 5년째 학교서 대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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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고려대 김정배(金貞培)총장이 1998년 취임 이후 자신의 수입에서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입수한 金총장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金총장은 지난해 급여 6천4백76만여원과 상여금 3천3백93만여원을 합쳐 모두 9천8백69만여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에 대한 소득세는 1천4백79만여원이었다.

그러나 고려대가 金총장 앞으로 발급한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金총장은 연금부담금 35만여원과 의료보험 12만여원을 포함해 61만여원만 공제했다. 매달 평균 1백73만여원의 소득세 공제는 없었다.

고려대 총무처 관계자는 "다른 대학에선 일반화한 총장 공관이 없어 거주비를 보조해주는 차원에서 金총장의 소득세를 학교에서 대신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납부한 돈은 총장의 총장업무추진비(판공비) 항목에서 지출했다"며 "관례에 따라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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