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송지만 빛바랜 11호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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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9회초 랑데부 역전 홈런 두방, 그러나 9회말 짜릿한 뒤집기.

이보다 더 극적일 수는 없다. 동점과 역전이 두차례씩 벌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온통 녹색 그라운드를 휘감았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LG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었다. 공동 4위 한화와 LG가 맞붙은 잠실 경기에서 LG가 3-3 동점이던 9회말 손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LG는 올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단독 4위에 올라 주말의 중위권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이영우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 신인 박용택이 0-1로 뒤진 3회초 2사 후 똑같은 코스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이뤘다. LG는 8회 김재현의 적시타로 2-1로 앞섰으나 한화가 9회초 임수민·송지만(사진)의 랑데부 홈런으로 3-2로 역전했다. 송지만은 시즌 11호 홈런으로 하루 만에 이승엽(삼성)을 밀어내고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복귀했다.

LG는 한점 뒤진 9회말 선두 조인성이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대타 최동수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용택의 좌월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최동수가 홈에서 아웃돼 역전의 불씨가 꺼지는 듯했으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손지환의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3시간58분의 혈투를 마감했다.

SK는 11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을 7-4로 따돌렸다. SK는 연장 11회말 2사 1,3루에서 4번 이호준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수원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선발 패트릭이 8이닝 동안 6안타·무실점으로 5-0으로 완승, 2위 현대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광주 롯데-기아전은 비로 취소돼 4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강병철 기자

◇3일 전적

▶잠실

한 화 100 000 002│3

L G 001 000 012│4

한용덕,김홍집(7),마정길(7),김정수(8),이상목(9),김병준(9):최원호,유택현(8),이동현(9),장문석(9)

(승) 장문석(4승1패1세) (패)이상목(2패3세) (홈)이영우⑨(1회1점)임수민⑦(9회1점)송지만⑪(9회1점·이상 한화)박용택②(3회1점·LG)

▶문학-연장11회

두 산 010 120 000 00│4

S K 000 000 022 03│7

이상훈,진필중(8),차명주(10):에르난데스,권명철(7),김태한(9),조웅천(10)

(승) 조웅천(2승1패2세) (패) 차명주(1패)(홈) 심재학⑤⑥(2회1점,4회1점) 김동주④(5회2점·이상 두산) 최태원②(8회1점) 이호준⑦(11회3점·이상 SK)

▶수원<삼성 3승1패>

삼 성 002 000 012│5

현 대 000 000 000│0

패트릭,오상민(9),노장진(9):임선동,신철인(8),베라스(9)

(승) 패트릭(2승1패) (패) 임선동(3승1패) (홈) 김한수③(8회1점) 브리또②(9회2점·이상 삼성)

◇주말의 프로야구

▶4일

한화(송진우)-LG(최향남)

<잠실·오후2시·kbs1>

롯데(손민한)-기아(키퍼)

<광주·오후2시·sbs>

두산(콜)-SK(오승준)

<문학·오후5시·경인방송>

삼성(강영식)-현대(위재영)

<수원·오후5시·sbs스포츠>

*광주경기는 더블헤더

▶5일(오후2시)

한화-LG<잠실>

롯데-기아<광주·sbs스포츠>

두산-SK<문학·경인방송>

삼성-현대<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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