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총연봉 상한선 두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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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 연말 슈퍼리그부터 프로화를 선언한 남자배구가 샐러리 캡을 도입키로 했다.

샐러리 캡은 선수 총연봉의 상한선을 정하는 제도. 배구협회 프로화위원회는 2일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오는 9일 프로화위원, 각팀 감독 및 프런트 간부 등이 참가한 회의에서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위원회는 현재의 극심한 팀간 전력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으면 프로화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차원에서 샐러리 캡을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리 캡이 도입되면 현재 국가대표를 8명이나 보유한 삼성화재는 고액 연봉 선수를 대거 내놓아야 한다.

삼성측도 프로화의 전제조건으로 일부 우수선수의 트레이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에서도 삼성이 지금처럼 독주할 경우 흥행에 참패할 것이란 우려에서다.다만 김세진·신진식 두 에이스의 트레이드에는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를 모두 보유할 경우 더 많은 선수를 트레이드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삼성측의 결정이 주목된다.

한편 등록신청이 거부된 LG화재 이경수와 황원식은 배구협회를 상대로 지난달 22일 선수등록절차이행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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