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노사정 내일 최종 담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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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5일 근무제 협상을 타결짓기 위한 노사정 최고위급 회동이 3일 개최된다.

1일 노사정위원회와 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윤철 경제부총리·장영철 노사정위원장·방용석 노동부 장관·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김창성 경총 회장 등 5명이 3일 모여 지난달 24일 노사정위가 노사 양측에 제시한 주5일 근무제 최종 조정안의 수용 여부를 놓고 마지막 담판을 벌인다.

이날 협상에서 경총은 중소 영세업체의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를 최대한 늦춰달라고 노측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노총측은 연차휴가 일수를 근속 2년에 하루씩 가산하자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조남홍 경총 부회장 등 경제 5단체 부회장단과 13대 대기업 그룹 노무인사 담당자들은 2일 조찬 모임에서 노사정위 조정안에 대한 재계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2일께 산별대표자 회의를 열고 노사정 최고위급 회의에서 제시하게 될 노동계 요구 수준을 확정키로 했다.

노동부와 노사정위는 이번 합의가 실패할 경우 더 이상 협상에 나서지 않고 4일께 노사정위를 통해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안에 노사정 합의에 바탕을 둔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고, 일선 사업장 단위의 임단협 교섭을 통한 제도 도입이 확산될 전망이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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