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화면에 삶의 정겨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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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중견작가 이청운(52)씨의 근작은 삶의 애환과 정겨움, 비애와 아름다움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5월 3~16일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리는 '삶과 세월'전은 마음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드러낸다. 이씨는 1987년 프랑스 파리의 살롱 도톤 공모전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받아 유럽 화단의 주목을 받은 전업작가. 국내에선 82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았으며 99년 한국예술평론가 협회에서 최우수 예술인(미술부문)으로 선정됐다.

그의 회화는 자신의 삶과 체험, 거기서 떠오르는 다양한 감상들을 소박하고 정직하게 드러내는 게 특징. 이번의 10번째 개인전에서 나타난 변화라면 종전에 비해 색상이 밝아져 좀더 여유있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 포장마차의 불빛이 환한 부둣가의 밤풍경을 그린 '삶의 힘'이나 동화적이면서 감상이 절제된 '엿장수 마을' 등이 그렇다. 02-542-5543.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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