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정권 재판 시작…군부 핵심 2명 법정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정권의 군대 책임자 두 명이 18일 이라크 전범재판소 법정에 섰다. 후세인 정권 책임자에 대한 재판이 본격화한 것이다. 후세인의 사촌이자 이라크 남부군 전 사령관이던 알리 하산 알마지드(右)와 전 국방장관 술탄 하심 아마드(左)다. 알마지드는 1988년 북부 쿠르드족 마을에서 5000명을 독가스로 살해하는 등 10만여명의 쿠르드족을 학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체포됐다. '케미컬 알리'란 악명도 갖고 있다. 하심은 지난해 9월 자수했다.

한편 후세인이 자신을 전범 재판에 넘긴 미국을 상대로 미 법원에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소송 준비 보고서는 "재판이 미 정부의 훈령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 접견권 확보 등 피고인의 기본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