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나이지리아와 3차전이 열릴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캡틴 박지성이 드리블하고 있다. (더반=연합뉴스)
박지성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시간을) 잘 지켜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무척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주장을 맡은 박지성은 "(2002·2006년 월드컵에서)주장을 맡았던 선배님들이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절감했다"며 "주장이라는 직책이 왼팔에 완장차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은 "16강 진출이라는 첫 단추 잘 끼워 기분이 좋다"며 "(스스로) 골 넣어 팀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골을 넣을 당시 상황에 대해 "프리킥을 차려고 하는데 골키퍼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오른쪽 공간이 많은 것을 보여 그 쪽을 노리고 찾다. 골네트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기뻤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제 한국팀은) 유럽과 아프리카 선수등과 경기를 해도 주눅 들지않는다"며 "유럽리그 등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자신감이 패스와 킥의 정확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눈앞으로 다가온 16강전에 대해서 다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처음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는 성공한 만큼 다음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잘 준비해 다음 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우루과이 경기를 TV를 통해 많이 봤고, 팀 동료도 한명 우루과이에서 뛰고 있다'며 "우루과외 선수에 대한 정보도 많이 팀에 주고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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