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2일 마산구장에서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1.80), 탈삼진 1위(99개), 다승 공동 3위(8승)에 올라 있던 국내 최고 투수다.
롯데 타자들은 경기 초반 류현진의 구위에 압도당하며 끌려갔다. 류현진은 3회 2사 1, 2루에서 롯데 4번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시즌 100번째 삼진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수립했다. 류현진은 4~6회 매 이닝 안타 1개씩을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롯데는 7~8회 이렇다 할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삼자범퇴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홈런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가르시아가 류현진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19호·비거리 120m)을 쏘아올렸다. 결국 류현진은 승리를 놓치고 8과3분의1 이닝 7피안타·8탈삼진·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는 연장 10회 선두 타자 홍성흔이 양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밀어친 타구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17호)이 되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패배한 공동 3위 KIA·삼성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두 SK는 LG를 11-4로 꺾고 LG전 10연승을 달렸다.
한용섭 기자